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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운행 줄고 복귀자 속출… 노사 모두 파업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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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운행 줄고 복귀자 속출… 노사 모두 파업후유증

입력
2016.1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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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이 67일째 장기화하면서 KTX 운행비율이 줄고 복귀자가 급증하는 등 노사 모두 파업 후유증을 겪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9월 27일 파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KTX 열차운행이 평시 266대에서 243대로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코레일은 파업 이후에도 KTX 운행률만큼은 100%를 유지해왔다. 코레일의 주수입원인 KTX 운행률이 90%대로 떨어지면서 매출에도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인해 기존 KTX 노선 운행을 감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9일부터 수서고속철도가 개통하는 만큼 (KTX 열차운행이 줄더라도) 고속열차 공급이 늘어나 다음주부터는 시민들의 이동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전열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이번 주 들어 현업에 복귀한 노조원이 20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파업참가자가 7,109명으로 줄었다. 공사기준 누적 참가인원 7,784명(노조 기준 7,350명) 중 현장에 복귀한 인원은 총 675명(노조 기준 600여명)으로, 이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복귀인원이 이번 주에 몰린 것이다. 파업장기화로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12월전에 파업이 종료될 거란 기대심리가 무너졌고, 여기에 11월 노사협상 불발, 국회중재 무산까지 더해져 현장복귀가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일부터 복귀자 수가 다시 줄어드는 등 파업대오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사가 파업후유증에 시달리면서 양측 모두 협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타결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임금교섭 재개를 계획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측과의 협상을 구상 중이지만 사측이 계속해서 정식교섭을 회피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실무자 접촉은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협상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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