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양계장과 충북 청주의 육용오리 농장 등 3곳에서 잇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오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일 충남도 및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아산시 인주면 해암리 산란계 농장에서 닭 100여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오전 11시쯤에는 신창면 읍내리 양계장에서 폐사한 닭이 발견됐다.
닭 폐사 신고에 따라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가 두 곳의 농장으로 긴급 출동해 간이키트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정밀검사 과정에서 고병원성 H5 바이러스 확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2곳의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36만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달걀과 사료 등 다른 오염물도 매몰키로 했다. 또 신고 농가 주변에 접근 차단막과 통제초소 2곳을 설치하고, 반경 10㎞ 이내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인주면 산란계 농장과 신창면 양계장 10㎞ 이내에는 총 304만4,000여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충북 청주시 청원군 북이면 한 육용오리 농장에선 AI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일제검사 과정에서 AI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농가는 지난달 22일 H5N6형 AI 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난 북이면 오리 농장과 1.5㎞ 거리에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육용오리 4,500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충북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지난 17일 도내 첫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육용오리 농장을 포함해 이날까지 128만5,989마리(66개 농장)에 이른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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