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의 재회에 기뻐하는 개를 보고도 가족은 끝까지 외면했다.
동물전문매체 도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우니 동물보호소의 한 직원은 최근 길가를 떠돌던 셰퍼드 ‘주주’를 발견하고 보호소로 데려왔다. 주주는 보호소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보살핌 속에서 지냈음에도 한동안 우울해했다. 보호소의 한 자원봉사자는 “주주는 매우 친근한 개였지만 한편으로는 슬픔과 혼란스러운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가족이 보호소를 찾자 주주는 갑자기 펜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가족을 향해 반가운 듯 꼬리를 흔들고 코를 내밀며 냄새를 맡으려 했다. 보호소에서 일하는 데시 라라는 “주주가 꼬리를 흔드는 모습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우울해 있던 주주가 갑자기 활기찬 모습을 보인 이유는 그 가족이 바로 주주의 원래 주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은 주주를 보고서도 외면했다. 가족은 주주가 함께 살던 아빠 개가 죽은 이후 우울해 했다며 다른 개를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를 찾았던 것이다.
주주의 안타까운 사연이 라라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주주를 입양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보호소 측은 보호소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주주를 로스앤젤레스 카고나 파크에 있는 반려동물 입양 기금(Pet Adoption Fund)으로 보내 새로운 가족을 찾아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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