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민경욱(53ㆍ인천 연수을) 국회의원의 지역 사무실에 40~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달걀을 던지고 민 의원을 모욕하는 내용의 벽보를 붙이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민 의원 지역 사무실의 유리 벽에 한 여성이 달걀 3개를 던져 깨뜨리고 달아났다.
이 여성은 박근혜 대통령과 민 의원을 모욕하는 내용의 8절지 크기 벽보도 붙였다. 벽보에는 ‘○근혜 추종자는 물러나라’ ‘또 당선되면 대통령과 둘이 섬에 가서 살아라’ 등의 문구가 검은색 매직으로 적혀 있었다.
민 의원 사무실 직원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달아난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재물 손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유리 벽이 달걀로 더러워진 것 외에 물적 피해가 크지 않아 현재로서는 입건 가능성이 낮다”라며 “벽보로 민 의원을 모욕한 부분은 민 의원 측에서 고소하면 그 때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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