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9% 성장률을 기록했다.
2일 현대ㆍ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5,560대)보다 9% 늘어난 11만5,011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달 미국 시장 전체 판매 증가율 3.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월간 판매로는 GM, 도요타, 포드 등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성적이 돋보였다. 기아차는 전년동기대비 15.3% 늘어난 총 5만2,504대를 팔았다. 특히 준중형 세단 포르테(국내명 K3)와 스포티지는 각각 61.9%, 33.2% 증가한 8,111대와 5,608대가 판매됐다.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쏘울도 24.3% 늘어난 1만2,482대가 판매되며 실적에 기여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 4.2% 늘어난 6만2,507대를 판매했다. 특히 인기 SUV 모델인 싼타페와 투싼의 판매량이 각각 17.8%, 10.3% 늘었다. 지난 9월 출시 이후 판매가 늘고 있는 G90(국내명 EQ900)는 기존 에쿠스를 포함해 65.2% 증가한 327대가 팔렸다.
현대ㆍ기아차의 1~11월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총 130만5,94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2.1% 증가한 71만2,700대, 기아차는 3.8% 증가한 59만3,245대를 판매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점유율 8.2%(현대차 4.5%ㆍ기아차 3.7%)를 기록중이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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