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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생 여자 85세, 남자 79세까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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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생 여자 85세, 남자 79세까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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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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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한 남자아이는 평균 79세까지, 여자아이는 85세까지 살 것으로 예측됐다. 남성들의 건강관리가 늘어나면서 남녀간 기대수명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65세 이상 고령층의 기대여명은 점점 증가하는 모습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기대수명은 82.1년으로 전년보다 0.3년 증가했다. 남자는 79.0년, 여자는 85.2년으로 1년 사이 각각 0.4년, 0.1년 늘었다. 지난 1970년 생명표와 비교하면 남자가 20.2년, 여자는 19.4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출생한 남아의 56.5%, 여아의 77.7%는 향후 80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또한 1970년생과 비교해 무려 44.9%포인트, 44.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생명표는 현재와 같은 사망 수준이 계속된다는 가정 하에서 특정 연령대의 사람이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자료는 인구추계, 보험료율 산정, 보건ㆍ의료정책 수립 등에 활용된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6.2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감소했다. 남녀간 격차는 1985년(8.6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985년 음주 등으로 인한 간질환 사망이 남자가 여자보다 4~5배 높았다”며 “이후 남자의 간질환 및 교통사고 사망률이 낮아진데다 건강관리가 늘어나면서 기대수명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출생아가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남아 27.3%, 여아 1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남아 9.7%, 여아 12.6%로 그 뒤를 이었다. 뇌혈관질환은 남아 8.6%, 여아 10.0%로 3위였다. 만약 암이 사망원인에서 사라진다면 지난해 태어난 남자 아이는 기대수명보다 5.1년, 여자 아이는 2.9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살 날을 나타내는 ‘기대여명’도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작년 40세였던 남자는 평균적으로 40.1년, 여자는 46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5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지난해 18.2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9년)을 처음 넘어섰다. 작년 65세 여성의 기대여명은 22.4년으로 2008년 처음 OECD 평균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970년만 해도 우리나라 65세 기대여명은 OECD 평균에 비해 남자 2.5년, 여자는 0.7년 더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간 한국인 기대수명이 계속 높아진 이유는 대부분 유소년 사망률 감소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의료 및 복지 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의 기대여명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82.1년)은 OECD 35개 회원국 중 전체 12위를 기록했다. 남자의 기대수명(79.0년)은 OECD평균(77.9년)보다 1.1년 높았고, 전체 회원국 중 18위를 차지했다. OECD 국가 중 남자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이슬란드(81.3년)이었다. 여자의 기대수명(85.2년)은 OECD 평균(83.3년)보다 1.9년 높았고, 회원국 중 순위는 7위였다. 여자 기대수명은 일본(86.8년)이 가장 높았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OECD 평균에 도달한 시점은 남자 2007년, 여자 2003년이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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