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지구 남서쪽 1층 복도에서 화재 발생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59시간 만인 2일 오후 1시8분 완전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2시8분쯤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에서 난 불은 상가 679곳을 모두 태우고 이날 꺼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6시간 만에 큰불은 잡았으나 4지구에 섬유 원단과 의류, 침구류 등 인화성 높은 제품이 많아 작은 불씨가 여러 곳에서 살아나면서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소방관들은 굴착기까지 동원, 섬유 원단 등을 뒤집어 가며 구석구석 불을 꺼야 했다.
이번 화재로 지하 1층 지상 4층 4지구 상가는 건물이 절반 가량 무너지는 등 붕괴 위험이 높아 조만간 철거된다.
경찰은 화재현장 감식 결과 4지구 건물 남서쪽 1층 복도 안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2차 정밀감식을 통해 전기 누전과 개인 부주의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
대구시는 4지구 입주 상인 명단이 나오는대로 4인 기준 100여 만원 수준의 긴급생계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또 4지구 상인들의 대체상가 요구에 대해 인근 옛 계성고와 롯데마트 내당점, 서문시장 주차빌딩 등을 검토 중이다. 상인들은 서문시장 안에 있는 주차빌딩을 선호하고 있으나 타 지구 상인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고 계성학원 측도 계성중을 옛 계성고 자리로 옮긴 후 계성중 자리를 활용하라는 안을 내놓고 있어 대체상가 결정에는 시일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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