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 기준 기록이 강화됐다.
남자 100m의 경우 한국신기록을 깨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일(한국시간) 이사회를 열어 리우올림픽보다 한층 강화된 런던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을 승인했다.
남자 100m의 경우 10초12다. 리우올림픽의 10초16보다 0.04초 빠른 기록이다. 한국 남자 100m 신기록은 김국영(24ㆍ광주시청)이 보유한 10초16이다. 김국영은 2015년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10초16을 기록해 그 해 8월 베이징세계선수권에 나서고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2017 런던세계선수권에 나서려면 자신의 기록을 더 단축해야 한다.
한국 육상은 마라톤(남자 2시간19분, 여자 2시간45분)과 경보(남자 20㎞ 1시간24분, 여자 20㎞ 1시간36분, 50㎞ 4시간6분)를 제외하면 런던세계선수권에 출전을 바라볼 수 있는 트랙&필드 종목이 남자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높이뛰기 정도다.
남자 멀리뛰기 기준기록은 8m15, 세단뛰기는 16m80, 높이뛰기는 2m30이다.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서는 김덕현(31ㆍ광주시청)이 2016년과 작년에 각각 8m22과 16m86을 뛰었다. 높이뛰기에서는 윤승연(22ㆍ한국체대)과 우상혁(20ㆍ서천군청)이 작년과 올해 각각 2m32, 2m29를 넘었다.
2015년 베이징세계선수권에는 한국 선수 12명이 출전했고 리우올림픽 때는 15명이 나섰다. 이번에 확정된 기준 기록을 고려했을 때 런던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1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종목 선수들은 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7월 23일까지 기준 기록을 통과해야만 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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