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놓은 3차 담화라는 함정에 우리가 스스로 빠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야권 분열로 탄핵 대오가 흐트러졌던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야권 균열의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당시 함정이라고 맨 먼저 얘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함정에 우리 스스로가 빠지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만시지탄이지만 심기일전해서 세 야당이 공조해 탄핵을 가결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탄핵안은 상정이 아니라 가결에 목적을 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비박계를 향해선 200만 촛불민심의 요구와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 시 국정 혼란 수습책이 미비하다는 점을 들어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다만 민주당을 겨냥한 듯, “우리당은 정략적 판단을 어떤 경우에도 하지 않겠다. 어떤 대권 후보가 유리하다 불리하다는 이유로 어떤 일도 탄핵과 연관시키지 않겠다”며 “오직 국민의 분노와 불안을 제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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