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문화공원 일원서 47일간 불 밝혀
형형색색 500만개 조명물결 이뤄
전남 보성 녹차밭에서 겨울밤 낭만의 불빛 향연이 펼쳐진다. 보성군은 제14회 보성차밭 빛축제가 보성읍 한국차문화공원과 회천면 율포솔밭해수욕장 일원에서 오는 16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47일간 열린다고 1일 밝혔다.
군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해 조선수군재건 과정 중에 보성에 머문 인연을 강조해 ‘희망의 빛, 이순신’을 주제로 행사를 기획했으며 조형물과 공원, 해수욕장을 꾸미는 형형색색의 LED조명 500만개가 불을 밝힌다.
2017년 정유년을 맞아 이순신장군의 정유재란 승전 420주년을 기념해 ‘새 희망으로 보성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붓재다원에 길이 150m, 높이 120m의 대형트리를 설치한다.
또 이순신과 판옥선, 차 마시는 이순신, 닭띠해를 맞아 새벽을 알리는 닭, 대형 찻잎, 공룡ㆍ용ㆍ사슴 등 희망의 빛동산, 주변 수목을 이용한 빛광장, 소망나무, 포토존 등의 다양한 경관 조명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율포솔밭해수욕장에는 10m 크기의 수상조형물인 ‘희망의 아침’을 설치해 새해 희망을 기원하도록 했으며 가족과 연인들의 낭만의 거리, 사랑의 미로길, 대형 선물상자 상징물, 새해 희망 기원 조형물 등을 설치해 환상적인 밤바다를 연출한다.
이밖에도 주말상설공연과 체험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진행해 따뜻하고 낭만적인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주행사장은 지난해와 달리 다향각에서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으로 바꿔 낭비성 일회성 투자를 최소화했다. 축제장은 평일 오후 6~10시, 금~일,공휴일은 자정까지 문을 연다.
군 관계자는 “지역대표 명소인 보성차밭에서 수놓을 빛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낭만과 추억의 겨울 대표 축제다”며 “연말연시 보성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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