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ㆍ수주량 감소 대비”
지난해 이어 대규모 조직 감축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조직 감축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기존 1소장(조선소장), 7본부ㆍ1원, 41담당, 204부였던 조직을 1총괄(조선소운영총괄), 4본부(선박ㆍ해양ㆍ특수선ㆍ재경)ㆍ1원(연구원), 34담당, 159부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안을 시행한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30%의 부서를 감축한 데 이어 또다시 부서의 22%를 줄이는 것으로,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조직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다.
또 사업부제를 도입해 기존 생산, 설계, 사업, 재무 등 기능 중심의 조직을 선박, 해양, 특수선 등 사업본부 중심으로 재편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사업부별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이 강화되고, 선박과 해양제품이 뒤섞여 생산되는 혼류생산이 사라져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라며 “조직을 슬림화해 수주물량과 매출 감소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전체 보직자의 약 50%가 교체되면서, 이달 중으로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의 20~30%가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0월말 10년차 이상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 200여명으로부터 전원 사표를 제출받았고, 이 가운데 55명은 이번에 보직에서 물러난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자회사인 디섹, 웰리브의 매각과 지원조직의 분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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