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개월 만에 상승세 반전
SM6 효과 르노삼성 내수 ‘더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모처럼 증가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5만6,632대)와 해외(41만5,420대)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총 47만2,05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월 판매량이 증가한 건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출시된 신형(IG)과 구형 모델(HG)을 합쳐 7,984대가 팔린 그랜저가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는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9,256대)과 현대차의 상용차 포터(8,862대)에 이어 전체 차종 중 월 판매량 3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내수 판매가 2.2% 줄었지만 해외에선 8.1%가 늘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6.3% 증가한 30만4,08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월간 글로벌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다. 해외에서 생산한 차량 판매도 15만4,780대로, 사상 처음 15만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1만2,565대에 수출 12,985대를 합쳐 총 2만5,550대를 팔았다. 지난해 11월 대비 22.4% 증가한 실적으로, 내수만 따지면 109%나 늘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SM6(5,300대)와 QM6(3,859대)가 내수 판매량의 72%(9,159대)를 소화했다. SM6는 올해 누적 판매량이 5만904대에 달해 연간 판매 목표(5만대)를 조기 달성했다.
한국지엠(GM)도 국내외에서 3.9% 늘어난 5만3,042대를 판매했다. 신형 말리부(4,149대)가 주도한 내수 판매량(1만7,236대)은 2002년 한국GM 출범 이후 11월 실적으로는 최고치다.
쌍용자동차도 티볼리(5,090대)와 코란도 스포츠(2,557대)의 인기 덕에 국내외에서 10.6% 증가한 1만3,728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이란 등 신흥시장 인기에 힘입어 수출이 26.8%나 증가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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