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반 명단 공개… 전화번호 유출… 곤혹스러운 與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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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반 명단 공개… 전화번호 유출… 곤혹스러운 與 의원들

입력
2016.12.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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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전화에 시달려 잠도 못 자”

"장제원, 이리로 와봐. 할 짓?” “왜 표창원!”

여야 의원, 막말과 고성 오가며 몸싸움 직전까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앞)에게 SNS 탄핵 반대의원 명단 공개에 대한 항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키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로 여당 내 탄핵 추진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탄핵 찬반 의원 명단을 올리는가 하면, 여당 의원들의 전화번호가 온라인에 유출됐기 때문이다. 여당 의원들은 탄핵을 압박하거나 반대를 종용하는 폭언과 욕설이 담긴 전화ㆍ문자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1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여야 의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표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여야 의원 300명을 탄핵 찬성ㆍ반대ㆍ주저로 분류해 공개한 것이 발단이었다.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이렇게(명단을 공개) 한다는 것은 인격 모독이고 살인“이라며 “이것 때문에 새벽 3시에 전화를 받아 잠도 못 잤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여야 간 설전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장 의원과 표 의원은 “뭐, 장제원?”, “왜 표창원?”이란 반말을 주고받았다. 앞서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 도중 여당 의원들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표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해놓고 그냥 가면 동료 의원들에 대한 예의입니까”라고 지적했고, 장 의원은 “예의 먼저 차리세요. 할 짓을 해야지 말이야”라고 받아 쳤다. 이 과정에서 “장제원, 이리로 와봐. 할 짓?”(표 의원), “왜 표창원!”(장 의원) 등의 막말과 고성이 오갔다. 몸싸움 직전의 상황은 동료 의원들의 제지로 확대되진 않았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 전원의 개인 휴대폰 번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면서 여당 의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휴대폰 번호가 급속히 퍼지면서 탄핵 반대 의원들에겐 찬성을, 탄핵 찬성 의원들에게는 반대를 압박하는 문자와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표창원, 탄핵 반대 새누리당 의원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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