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2월로 접어들며 병신년(丙申年) 달력이 1장 밖에 남지 않았다. 이맘때 거리에는 구세군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시민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게 일상이건만 올해는 무언가 느낌이 다르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자선냄비 시종식과 덕유산에 활짝 핀 눈꽃 소식은 여의도와 대구 뉴스에 조용히 묻혀 버렸다.
1일 서울 숭례문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는 덕수궁 수문장들의 행렬 위로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지혜로운 국민의 힘으로 하루빨리 이 그림자를 걷어내야 하겠다. 김주성 기자 poe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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