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는 2018년 3월부터 아론비행선박산업㈜의 ‘수면 비행 선박’ 위그선 2척(5인승, 8인승)이 광안리해수욕장~통영 장사도 구간을 시범 운항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위그선이 도입되면 지역 최초의 6성 숙박시설과 웨일크루즈 해상호텔 사업이 맞물려 상승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 시속 200㎞를 내는 위그선은 물 위에서 5~10m 높이로 비행하며, 최대고도 150m까지 올라갈 수 있다. 위그선을 타고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장사도까지 해상 78㎞거리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26분 정도. 1인당 왕복 탑승비용은 6만원이다.
정부는 2005년부터 5년간 1,000억원을 민간에 지원해 위그선 개발에 공을 들였다. 사업자는 위그선 기술과 관련해 두 차례 장관상을 받는 등 민간 업체들 가운데서도 유력사로 손꼽힌다. 본사를 경남 사천시에 둔 아론비행선박산업㈜는 바다 조망과 육ㆍ해로상의 접근성, 관광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광안리해수욕장이 적격인 것으로 보고 위그선 운항을 제안했다.
박현욱 수영구청장은 “광안리해수욕장을 원점으로 하는 위그선 운항이 본격화하면 수영구가 해상관광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까지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는 이색적인 숙박시설도 들어선다. ㈜부산크루즈 아일랜드는 체납됐던 공유수면 사용료를 최근 청산하고 길이 165m, 최대 90객실을 갖춘 크루즈형 해상 호텔 건립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옛 미월드 부지에는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를 동시에 짓는 ‘켐핀스키 부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김광태 아론비행선박산업㈜ 본부장은 “바다 위의 KTX인 위그선을 타면 부산에서 통영과 거제의 리조트와 펜션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며 “부산~통영 구간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화물 특송은 물론 부산에서 울릉도와 일본 쓰시마까지 여객운송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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