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1일 “특검 수사에선 최씨의 변호를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취재진들에게 “최씨 재판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특검 수사까지 동시에 준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특검팀이 꾸려지기 전에 변호사 한두 명을 찾아서 최씨에게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관 출신이건 아니건 특검 수사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맡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최씨를 변호했던 변호사들이 잇따라 사임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변호사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폰 녹음파일의 내용에 대해선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국정을 지시했다’ 등 언론에 나온 부분을 검찰이 최씨에게 들려준 적이 없다”며 “검찰로부터 녹취 분량이 매우 많다고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지 여부에 대해선 “최씨 판단에 달린 것으로 본인이 고민해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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