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처럼 막힘 없이 한국말을 구사하는 인공지능은 곧 개발될 수 있을까? 신경망으로 언어규칙을 배운 ‘구글 번역’의 실력은 무섭게 진화하는데, 우리 학계는 감탄만 해도 좋을까?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원장 서상규)이 이런 화두로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연세대 위당관에서 제40회 학술대회를 연다. 대회 주제는 ‘한국어 언어 자원의 구축과 활용’이다.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은 1980년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말뭉치(Corpusㆍ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게 모은 언어 표본)를 구축해 연구해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우선 현재 김한샘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국립국어원의 과제 ‘국어 어휘 정리를 위한 언어 자원 구축ㆍ활용 기초 연구’의 성과를 공유한다.
또 1, 2부에서 각각 말뭉치의 현황과 국가차원의 과제에 대해 다룬다. 1부에서는 ‘연세 말뭉치’의 역사를 돌아보고 인터넷에서 말뭉치의 용례를 검색하는 시스템을 시연한다. 2부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국제표준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어 언어 자원 연구의 연구 방안을 고민한다. 인간 수준으로 언어를 이해하는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과제, 언어자원의 국제호환을 위한 노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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