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등 7곳 지분 29.7% 인수
예보 “남은 지분도 조속히 매각”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등 7곳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은행 지분 29.7%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7곳 투자자는 과점주주로 우리은행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예보는 “남은 지분 21.4%도 조속히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과점주주 7개사 대표는 1일 서울 다동 예보 본사에서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갖고 예보로부터 우리은행 지분 29.7%를 넘겨 받았다. 7개사는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지분율 6.0%) 한화생명(4.0%) 동양생명(4.0%) 한국투자증권(4.0%) 키움증권(4.0%) 유진자산운용(4.0%) 미래에셋자산운용(3.7%)이다.
예보는 주식 매매대금이 입금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거쳐 우리은행과의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해지해 경영 자율권을 주기로 했다. 과점주주 중 재무적 투자자인 2곳(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5곳은 올 연말까지 사외이사를 각각 한 명씩 추천해 본격적인 은행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이날 과점주주를 대표해 “새로 참여하는 주주들은 책임감을 느끼고 오로지 우리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자본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향상하는 것에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범국 예보 사장도 “예보의 우리은행 비상임이사의 역할을 잔여지분(21.4%) 가치에 중대한 영향이 있는 사안에만 국한하고, 잔여지분을 빠른 시일 내 처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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