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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검정개 까만콩

입력
2016.12.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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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90. 4개월 혼종견 까만콩

태어나자마자 어미개에게 버려진 채 구조된 까만콩은 3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카라 제공
태어나자마자 어미개에게 버려진 채 구조된 까만콩은 3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카라 제공

까만콩(혼종견·암컷)은 지난 7월 문을 닫은 경기 화성 사설보호소인 ‘희망이네’출신 어미개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이전에 이 코너에 소개됐던 ‘꽥순’도 희망이네에서 태어난 강아지였는데요. 이 보호소는 동물단체 카라와 협의한 개체 수, 환경 관리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했고 결국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보호소가 폐쇄되면서 어미개는 다른 위탁 보호소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임신을 한 상태였고, 8월8일 이동한 보호소에서 일곱 마리의 새끼를 낳게 되었죠. 어미개는 굉장히 불안정해 했고 새끼들을 돌보기는커녕 공격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여섯 마리는 어미개에게 물리거나 굶어서 죽었고, 까만콩만 구조해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상태였던 까만콩은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바닥의 흙을 주어 먹어 입과 목구멍까지 흙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팔과 눈은 어미에게 물려 상처가 나 피고름이 차 있는 상태였죠. 3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끝에 10월말부터 서울 잔다리로 카라의 사무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카라의 활동가들은 구조 당시 손바닥 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 까만콩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카라 제공
카라의 활동가들은 구조 당시 손바닥 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 까만콩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카라 제공

구조 당시 손바닥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서 까만콩이라는 이름이 생겼는데 덩치도 커지고 노는 걸 좋아하는 ‘개너자이저 개린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데다 장난감 물어오기 등 노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고 합니다. 자기만 바라봐 달라며 질투까지 부릴 줄 안다고 해요.

건강을 회복한 까만콩은 장난감 물어오기를 즐기고 사람 말도 잘 알아듣는다. 카라 제공
건강을 회복한 까만콩은 장난감 물어오기를 즐기고 사람 말도 잘 알아듣는다. 카라 제공

현재 6.5㎏인 까만콩은 앞으로 다 크면 13~15㎏의 중형견이 될 거라고 해요. 충분한 산책과 가족의 사랑이 있다면 실내에서 함께 사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크기입니다. 태어난 이후 병원 생활이 전부인 까만콩에게 사랑으로 평생을 돌봐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카라 입양문의

▶꽥순 사연 보기: 문닫은 사설보호소에서 구조된 애교쟁이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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