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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박철우가 돌아온다, 삼성화재 '반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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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박철우가 돌아온다, 삼성화재 '반등 예고'

입력
2016.12.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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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우/사진=삼성화재 배구단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삼성화재가 라이트 박철우(31)의 가세를 계기로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박철우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2014년 11월 20일 OK저축은행과 경기 이후 2년 만에 코트를 밟는다. 당시 경기를 끝내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박철우는 지난달 26일 소집해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월 30일 박철우의 병역의무선수 전역 공시를 했다.

임도헌(43) 삼성화재 감독은 대한항공전에서 박철우를 십분 활용해 볼 계획이다. 그는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박철우를 주전으로 내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 감독의 박철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철우는 지난 2년 간 성실히 훈련을 해왔다. 그는 용인 트레이닝센터(STC)에서 실시한 몸 상태 점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적지 않은 공백으로 경기 감각이 우려되고는 있지만, 그것도 결국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삼성화재는 승점 18(5승6패)로 중하위권에 처져 있다. 하지만 1위 대한항공(승점 23ㆍ8승3패)과 격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1~2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설 수 있다.

삼성화재는 라이트 공격수의 복귀가 반갑다. 박철우는 V리그 통산 득점 3위(3,648득점)를 기록 중인 정통 라이트 자원이다. 올 시즌 도입된 트라이아웃 효과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비중이 줄어든 팀들이 많지만,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팀 중 하나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는 외국인 레프트 타이스 덜 호스트(25)에 의존하고 있다.

타이스의 공격 점유율은 53.7%로 남자부에서 가장 높다. 그는 상당한 부담 속에서도 공격 성공률 55.93%(3위)를 올리고 있다. 총 득점은 381점으로 2위 아르투르 우드리스(287점)에 94점이나 앞선다.

삼성화재는 공격 루트가 단순해 전력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그 동안 타이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그가 상대 수비에 막히는 경기에선 맥없이 무너지곤 했다. 김명진(25)이 라이트에서 분전했지만, 타이스를 보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이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면 확실한 카드가 필요한 데 지금까지는 그 역할을 해줄 만한 선수가 없었다. 임 감독은 박철우가 합류하면서 타이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임 감독은 "(박)철우가 합류하면 공격과 블로킹이 한층 보완될 것이다. 경기를 풀어가기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고교 졸업 후 프로 무대를 밟은 지 12년째인 베테랑이다. 그런 만큼 코트 위에서 후배들을 이끄는 '코트의 사령관' 역할도 잘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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