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루지 여자 선수가 조만간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1일 법무부와 대한루지경기연맹에 따르면 전문가로 구성된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7일 에일린 프리쉐(24)의 특별귀화 안건을 상정해 심의한 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통과시켰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6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프리쉐의 우수 인재 특별귀화를 법무부에 추천한 지 5개월 만이다. 법무부는 이런 사실을 루지연맹에 곧바로 통보했다.
프리쉐는 법무부 면접을 통과하면 한국 국적을 얻는다. 다만, 외국인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귀화는 일반귀화와는 달리 이중국적을 가질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만간 프리쉐가 입국해 면접할 것”이라며 “루지연맹을 통해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루지연맹은 이달 초ㆍ중순쯤 프리쉐를 한국에 입국시켜 면접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루지연맹 관계자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했으면 한국 국적 취득 절차의 99%가 해결됐다고 보면 된다”며 “면접은 무난히 합격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별문제가 없으면 당장 내년 1월부터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태극기를 달고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지는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함께 썰매 3대 종목이다. 봅슬레이 원윤종ㆍ서영우, 스켈레톤 윤성빈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지만 루지는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인 한국인 선수가 아직 없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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