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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 분수령은 MAMA… 앞날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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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 분수령은 MAMA… 앞날 깜깜"

입력
2016.12.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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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MAMA'의 중국 현지 생방송이 미지수로 남았다."

중국의 한류 제한을 서구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 디지털매체 쿼츠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에 관한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걸었다. 쿼츠는 '쇼는 끝났다(The Show is Over)'는 제목으로 "중국과 한국의 문화 대결은 '2016 MAMA'에서 결단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AMA'는 CJ E&M이 주관하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즉 아시아 최대의 K팝 행사다. 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AWE)에서 열린다. 이날 엑소,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I.O.I, GOT7 등 K팝 그룹을 비롯해 차승원, 이병헌, 하지원 등 한류 스타들도 대거 참석한다.

쿼츠는 "중국이 한국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 합의에 본토에서 한류를 제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에 대한 구체적인 보복은 "한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CJ E&M이 개최하는 2016 MAMA로부터 발생할 것"이라 했다. 2일 오후(한국시간) 생방송을 앞둔 시점까지 본토(Mainland)에서의 방송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CJ E&M은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2016 MAMA' 기자간담회 당시 한한령 문제를 비중 있게 다뤘다. 신형관 부문장은 "문화 콘텐츠 사업을 한지 20년이 넘었다. 규제가 바뀌기도 하고 일본의 규제를 겪기도 했다. 암암리에 그런 분위기(한한령)를 체감하고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6 MAMA'의 투표수는 이미 6,000만 건을 넘겼다. 작년 대비 120% 성장세다. 중국권의 투표수도 높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년 'MAMA'에 참여해오던 중화권 스타들의 이름이 올해 리스트에는 오르지 않았다. 앞서 주윤발 곽부성 유덕화 채의림 등이 'MAMA'에 참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생방송 여부를 떠나 중국 내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중국은 올해 8월 '금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을 내리고 한국 드라마와 음악 콘텐츠를 단속했다. 당시 중국의 매체 '장강망' 등은 '태양의 후예'를 예로 들었다. '사드가 확정되면 한국 오빠 송중기는 아웃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이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만 중국 심의를 통과했을 뿐 다수의 심의 신청 한류 콘텐츠들의 허가가 반려됐다.

특히 11월부터는 규제가 한층 강화됐다. 한류 콘텐츠는 물론 한류 스타들의 중국 활동도 꽉 막혔다. 쿼츠는 "중국은 한류 스타들의 콘텐츠를 금지하고, 중국 본토에서 한국 영화를 상영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중국의 한류 정책에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쿼츠는 "중국의 한 기업이 이달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K팝 공연을 홍보하자 10만 위안(약 1,800만원)의 벌금 고지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CJ E&M 제공

허인혜 기자 hinhy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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