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드리스(가운데)와 KB손해보험 선수들/사진=한국배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210cm의 장신 외국인 공격수 아르투르 우드리스(26ㆍ벨라루스)의 맹폭이 오랜만에 빛났다. KB손해보험이 5연승의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3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6-24 25-16)으로 이겼다.
예상을 깨고 한국전력의 6연승 및 2라운드 전승 도전을 저지한 KB손해보험은 지난 3경기 2승 1패로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시즌 3승 9패(승점 11)가 되며 전날 대한항공에 패한 OK저축은행(3승 9패ㆍ승점 8)을 밀어내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하루 만에 1위 탈환을 노리던 한국전력은 8승 4패(승점 21)로 주춤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우드리스다. 공격 성공률은 51.16%로 약간 떨어졌지만 후위 공격 10개를 포함해 고비 때마다 점수(25점)를 올려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토종 공격수 김요한(31)은 10점을 보탰다.
반면 한국전력은 발목이 좋지 않은 주포 전광인(25)이 빠지자 곧바로 전력에 열세를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 아르파드 바로티(25ㆍ헝가리)가 저조한 공격 성공률(28.94%)에다 범실 7개로 단 11점에 묶인 것이 뼈아팠다. 방신봉(41)과 윤봉우(34)를 앞세운 높이 역시 이날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블로킹 숫자(6-8)에서마저 상대에게 뒤졌다
KB손해보험은 올해 들어 가장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쳤다. 1세트 초반 6-9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꾸준히 쫓아가 역전한 뒤 우드리스와 김요한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23-24로 역전 당한 위기의 순간 이선규(35)가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뒤이어 김요한의 오픈 공격과 우드리스의 블로킹으로 재역전을 했다. KB손해보험은 전의를 상실한 한국전력을 3세트 내내 몰아치며 기분 좋은 셧아웃을 마무리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삼각편대의 위력이 살아난 현대건설이 상승세의 GS칼텍스를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22)으로 이겼다.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은 승점 14(5승 5패)로 3위를 지켰다. 이날 현대건설은 에밀리 하통(24ㆍ미국)-황연주(30)-양효진(27)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45점을 합작했다. 외국인 선수 에밀리가 팀 최다인 22점을 올렸고 어깨가 좋지 않은 양효진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오른쪽 발목을 다쳐 6주간 결장이 예상되는 주전 세터 이나연(24)이 빠진 GS칼텍스(4승 6패ㆍ승점11)는 3위 도약과 3연승의 기회를 날렸다. 높이의 현대건설에 블로킹 싸움에서 5-13으로 뒤진 것이 패인이었다.
완승했지만 양효진의 상태는 여전히 걱정거리다. 경기 후 양철호(41)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정신없었다. 간절함이 없는 것 같다"고 질타하면서 "양효진이 정상이 아니다. 어깨 부상이 있어 운동을 못하고 있다. 냉정하게 50%도 안 되는 상황이다. 본인은 경기를 뛸 수 있다고는 하는데 정작 나가면 힘을 낼 수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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