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루키 강상재(22ㆍ전자랜드)가 최준용(22ㆍSK)의 신인왕 독주 채비에 제동을 걸었다.
강상재는 3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고양 오리온과의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알토란 같은 17점(6리바운드)을 넣어 팀의 88-81 승리에 앞장섰다. 선두 오리온의 4연승을 저지한 전자랜드의 시즌 성적은 8승6패가 됐다. 특히 2014년 12월 25일부터 이어온 오리온전 10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신인 ‘빅3’ 가운데 한 명인 강상재는 최준용에 비해 팀 내 입지가 좁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유도훈 감독의 중용 아래 모처럼 코트를 휘저으며 실력을 발휘해 최준용과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두 팀은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40-37로 앞선 채 3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3쿼터 5분 55초를 남기고 애런 헤인즈에게 골밑슛을 내주며 48-48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김지완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 켈리가 투핸드 덩크슛을 꽂아 63-57로 6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서 오리온 김동욱에게 연속 5실점하며 65-62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다시 켈리의 골밑슛에 이어 정영삼의 3점슛과 정효근의 자유투로 72-62로 달아났고, 강상재의 3점슛 등 연속 득점으로 4쿼터 5분 16초를 남기고 79-64, 15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또 한번 최진수에게 3점슛을 내준 데 이어 헤인즈에게 덩크슛, 연이은 파울 자유투까지 내줘 79-77까지 쫓겼지만 정영삼의 3점슛으로 82-77을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84-81로 앞선 상황에서 오리온 김동욱과 문태종의 3점슛이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전자랜드는 강상재와 함께 켈리가 23득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활약했고, 정영삼도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안양체육관에서는 홈 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창원 LG를 80-75로 제압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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