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4시 34분쯤 강원 철원군 근남면 풍암리 인근 ‘동서 녹색 평화도로 확장 및 포장’ 공사현장에서 대전차 지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덤프트럭 운전자 한모(40)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철원군의 요청으로 군 당국이 방탄 굴삭기를 이용해 지난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지뢰 제거 작업을 했던 곳이다. 숨진 한씨는 도로공사장에서 나온 흙이나 암석 등을 인근의 농지로 옮겨 매립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사고가 난 덤프트럭은 운전석 등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다. 경찰은 “덤프트럭의 파손 정도로 볼 때 폭발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처 제거하지 못한 대전차 지뢰를 밟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