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MICE) 업계의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전국 단위 공모전에서 영산대 학생들이 수상을 휩쓸었다.
영산대(총장 부구욱)는 30일 오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6회 MICE 콘텐츠개발 공모전 시상식’에서 ‘부산국제공항건설 및 서비스산업전’을 제안한 관광컨벤션학과 3학년 유미래, 김연주, 제윤정, 김가영 팀이 대상(부산시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유미래씨는 제안서에서 “공항산업의 직접 파급효과만 해도 약 2조7,000억원에 이르며 전시회를 통해 공항산업의 우리나라 역할 증대는 물론 공항산업의 핵심도시로서 부산이 인식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영산대는 이들의 제안이 부산에서 개최가 가능한 국제회의이고 부산의 MICE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 기자재와 관련한 국내 전시회는 지금껏 없었고 파급효과도 상당한 전시아이템이라는 것이다.
또 이 팀은 대상을 수상한 제안 외에 추가로 제출한 ‘Global Maker전시회’라는 주제의 제안이 입선인 부산관광컨벤션포럼 이사장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밖에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이민혜, 김기수, 김정주, 김수진 팀도 ‘부산국제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을 주제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부산시가 세계 국제회의 개최 10위 도시로서 차별화된 MICE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적인 규모로 개최했다. 1차 예선엔 일반인을 포함한 총 90여개 팀이 제안서를 제출해 경합했고 이 중 최종 10개팀이 선발돼 본선을 치렀다.
영산대는 이번 수상 배경으로 ‘관광컨벤션 프로젝트’와 ‘컨벤션 기회사와 경력’ 등 전시기획 실전 위주의 커리큘럼을 꼽고 있다. 또 정해수 전 BEXCO 대표이사, 임상규 경주HICO 대표이사, 송성수 전 대전DCC 대표이사, 미국 컨벤션기획사 자격증을 취득한 오창호 교수 등 현장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이 포진한 것도 수상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산대는 2018학년도부터 전국 최초로 마이스 대학을 출범시켜 컨벤션관광학과를 중심으로 호텔경영, 외식경영, 항공관광학과를 연계해 ‘싱가폴을 능가하는 MICE도시 부산’을 실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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