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8개 감소…매출 100위 이내는 두 곳뿐
41개사 총 매출액 38조2396억, 전국 비중 1.8% 불과
2015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은 4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상의(회장 조성제)가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컨텐츠미디어, 나이스 신용평가사 등 기업정보를 토대로 조사한 ‘2015년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국 1000대 기업 내 부산기업(41개)은 2014년의 49개에 비해 8개나 줄었다. 이는 부산의 주력인 제조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실제 철강, 화학 등 주력 제조업에서 전년대비 5개 업체가 전국 1,000대 기업에서 이탈했다.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중소ㆍ협력업체가 대다수인 지역의 기업구조도 중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015년 기준 1,000대 기업 밖으로 밀려난 기업은 ㈜동아지질, ㈜한성기업, 부산교통공사, 한국특수형강㈜, 강남제비스코㈜, 한국콩스버그마리타임㈜, ㈜화승, STX마린서비스㈜, 현진소재㈜, ㈜동일 등 무려 10곳이며, 모두 매출부진이 원인이었다.
반면 1,0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업체는 ㈜화승인더스트리와 ㈜협성건설 2개 기업에 불과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베트남 현지의 대규모 생산기지를 활용, 납기와 품질, 생산성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인 아디다스 및 리복과의 파트너십을 강화, 매출이 상승했다. ㈜협성건설은 분양 시장 호황에 맞춰 2015년 부산과 대구, 경북지역에서 창사 최대인 약 7,000세대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한편 2015년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41개체)의 총 매출액은 38조2,396억원을 기록, 매출액 전국 비중은 1.8%로 전국 17개 시ㆍ도 중 9위를 차지했다.
전국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에 드는 부산기업 수(41개체)는 서울(514개체), 경기(159개체), 경남(44개체), 인천(42개체)에 이어 5위지만, 기업 당 평균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낮아 매출액 전국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기업의 전국 순위 분포를 보면 부산기업 중 전국 매출액 순위 100위 내에 진입한 기업은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남부발전㈜ 두 곳뿐이다.
특히 2014년 전국 100위권 밖이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북미 수출용으로 위탁 생산한 닛산 로그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 전국 100위권 재진입과 함께 부산 1위 기업으로 재등극 했다.
101~300위 내에 포진한 기업은 ㈜부산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한진중공업, ㈜서원홀딩스, ㈜성우하이텍, DGB생명보험㈜ 등 6개 사다.
하지만 41개 기업 중 전국 500~1000위 사이 기업이 여전히 5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801~1000위 사이의 기업 수도 11개나 됐다.
이에 반해 전국 매출 1,000대 기업 중 매출 100위 이내 기업의 86.0%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간 성장 불균형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