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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관광대국도 국내관광 촉진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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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관광대국도 국내관광 촉진 주력

입력
2016.1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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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관광 캠페인.
영국의 관광 캠페인.

英ㆍ日 대대적 캠페인 전개

호주, 숨겨진 여행지 소개

국내관광 활성화는 세계적인 트렌드다. 영국 일본 호주 태국 등 관광대국들도 외국인 관광객을 맞는 것 이상으로 자국민들의 국내관광 진작에 전력을 쏟고 있다. 경기불황 타개와 내수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국내관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7월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는 영국 최남단 콘월에서 ‘관광발전을 위한 5가지 중점계획(A Five Point Plan)’을 제시했다. 런던으로 집중된 관광수요를 다른 지역으로 분산해 관광산업의 혜택이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휴가철에 스페인 등 해외로 떠나지 말고 콘월이나 스코틀랜드 등 영국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것을 권장했다.

영국이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펼친 대대적인 캠페인들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런던올림픽에 맞춘 2012년의 캠페인(Holidays at Home are Great)이 대표적이다. 월레스와 그로밋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통해 영국 문화의 자부심과 애국심을 자극했다. 올해의 캠페인은 ‘고국에서의 놀라운 순간(Home of Amazing Moments)’이다. 관광객들이 SNS를 통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토록 했는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국은 또 국내관광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스커버 잉글랜드 펀드(Discover England Fund)’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관광상품 발굴을 위해 올해부터 4년간 4,000만 파운드(585억원 상당)를 쏟아 붓는다. 이 돈은 영국의 자랑인 문화유산과 정원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이나 통합 교통시스템 개발에 사용된다.

일본의 국내여행 활성화 캠페인의 역사는 1970년 ‘디스커버 재팬(Discover Japan)’으로 거슬러 오른다. 오사카 만국박람회와 연계해 국철이 자국민들에게 지역관광을 권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이었다. 조아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당시 캠페인이 매우 호소력 높아 지금까지도 일본의 국내관광 하면 이 캠페인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5월 관광입국추진각료회의에서 발표한 ‘관광비전 실현 프로그램 2016’에서도 관광자원의 매력 향상을 통한 지역발전이 핵심 목표였다. 관광산업의 혁신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스트레스 없는 편안한 관광환경 마련 등이 함께 추진되는 내용이다. 일본이 2011년부터 펼치는 포지티브 오프(Positive Off) 캠페인도 국내관광 활성화가 목표다. 눈치보지 않고 휴가를 누릴 수 있도록 사회문화를 조성하자는 것. 일에만 파묻혔던 일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혁신하자는 내용이다.

호주의 캠페인.
호주의 캠페인.

호주의 2012~2013년 ‘노 리브, 노 라이프(No Leave, No Life)’ 운동도 비슷하다. 직장인의 연차휴가 사용을 장려하고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는 것이 목적이다. 호주의 숨겨진 여행지 소개와 쉽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사회 인식 개선에 주력했다. 올해 진행된 서호주관광청 캠페인 ‘서호주에서의 특별한 하루(Just Another Day in WA)’도 내국인을 향한 프로모션이었다.

인바운드 중심의 관광대국 태국도 지난 7월 혹 있을지 모를 외래관광객 수요 감소에 대비해 국내관광을 활성화하는 방향의 2017년 전략을 수립했다. 태국 관광청은 현재 33%인 내국인 여행객 비중을 35%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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