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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김영재 봉합사 등록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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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김영재 봉합사 등록 압박”

입력
2016.11.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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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연합뉴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최순실(60)씨 단골병원 의사 김영재(김영재의원 원장)씨에게 특혜를 제공하기 위해 내부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건강과대안,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서울대병원노동조합 등 보건단체들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병원장이 올 5~6월 성형외과에 와이제이콥스메디칼 성형봉합사(김영재 봉합사)를 빨리 등록하라고 여러 차례 압력을 넣었으며, 병원장 임명이 확정된 이후에도 등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는 ‘성형외과에 연결해준 게 전부’라는 서 원장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재료로 등록되려면 보통 1년이 소요되는데, 김영재 봉합사는 5개월 만에 등록됐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이들은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등록된 것”이라며 “심지어 의료재료로 등록된 날은 김영재 원장이 서울대병원 외래교수에 임명된 날”이라고 밝혔다. 서 원장은 내부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자격 미달인 김영재 원장을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위촉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이 김영재 원장을 밀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들은 “서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를 그만두고 오 전 원장과 서울대병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시기(올해 2월) 오 전 원장이 성형외과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김영재 원장이 어떤 존재이기에 두 사람이 ‘특혜주기 경쟁’까지 벌여야 했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을 운영하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은 서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당시 산부인과 과장)던 때 서 원장을 찾아가 성형수술에 쓰이는 실을 납품해달라고 요청했고, 서울대병원은 납품을 확정한 바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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