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등 834개 IT 제품 관세 인하

12월 1일부터 반도체 제조장비, 디스플레이용 필름, 의료기기 등 총 834개 정보기술(IT) 제품 관세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보기술협정(ITA) 확대 이행을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등에 의한 양허관세 규정(대통령령)’ 개정으로 12월 1일부터 총 834개 IT 제품 관세가 인하된다고 30일 밝혔다.

ITA 확대는 기술 발전과 신제품 등장으로 인한 기존 정보기술협정(1996년)을 보완하기 위해 2012년 5월 미국ㆍ중국ㆍEUㆍ일본 등 53개국이 협상을 시작해 지난해 12월 WTO 각료회의에서 최종 타결됐다.

이번 ITA 확대 이행으로 관세가 인하되는 품목은 반도체 제조 장비, IT 소재(디스플레이용 필름ㆍ접착제 등), 현미경ㆍ렌즈 등 광학ㆍ영상기기, 심전계ㆍ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기기를 포함해 총 834개 제품이다.

이 가운데 381개 품목은 12월 1일부터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또 365개 품목은 3년, 기타 품목은 5년 또는 7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ITA 확대 이행으로 영상ㆍ통신 기기 등 우리 수출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IT 장비ㆍ소재 등 수입품목 관세인하에 따라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