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 만에 필드에 돌아오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ㆍ미국)가 아들도 만지지 못하도록 애지중지하는 것이 있다. 바로 2개의 퍼터다. 우즈가 자신이 가장 아끼는 퍼터를 공개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부터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우즈는 지난달 30일 대회 장소인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G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들인) 찰리도 자기가 만져서는 안 되는 퍼터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우즈의 자택에 있는 퍼팅 스튜디오에는 우즈 소유의 퍼터들이 널려 있다.
우즈는 “찰리가 퍼터를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며 “어떤 퍼터를 갖고 어떻게 놀아도 상관이 없지만 ‘아빠 전용’인 2개의 퍼터에는 손대지 못하게 한다”고 털어놨다.
그 중 하나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우승할 때 사용했던 스코티 캐머런의 검정색 ‘TeI3 뉴포트2’ 퍼터다. 다른 하나 역시 스코티 캐머런 제품으로 우즈는 이 퍼터를 이번 대회에 챙겨왔다. 185㎝인 우즈의 큰 키에 맞게 길이가 35.25인치이며 퍼터 페이스에는 ‘체리 닷’이라고 불리는 빨간 점이 박혀있다. 손잡이에 해당하는 그립은 핑 제품 그립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14승을 거둔 우즈는 2010년까지 스코티 캐머런 퍼터를 사용하다가 2011년부터 후원사인 나이키의 퍼터로 바꿨다. 그러나 나이키가 골프클럽 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 우즈는 스코티 캐머런 퍼터를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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