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실업양궁팀 코오롱엑스텐보이즈의 서오석(59) 감독이 양궁선수 출신 최초로 대기업 임원이 됐다.
코오롱그룹은 30일 201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서 감독을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국내 실업양궁계에서 선수 출신으로 대기업 임원이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코오롱에서는 마라톤팀을 이끌던 고(故) 정봉수 감독이 이사에 오른 후 두 번째”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2011년 코오롱엑스텐보이즈 창단 때부터 사령탑을 맡아왔다. 코오롱엑스텐보이즈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이승윤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이창환 등이 속해있으며, 올해도 대통령기 전국대회 등 4개의 국내대회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1973년 고교 1학년 때 선수생활을 시작한 서 감독은 1985년 수원시청팀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로 나섰다. 특히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팀 총감독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아 각각 금메달 3개씩을 따는 데 기여했다. 코오롱그룹은 “서 감독이 무명의 박성현(33)을 육성해 올림픽 2연패의 쾌거를 이루도록 하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줬다”면서 “팀 창단 이래 꾸준하게 이뤄온 성과를 높이 인정해 임원으로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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