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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에 매출 뚝' 백화점 주말 폭풍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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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에 매출 뚝' 백화점 주말 폭풍세일

입력
2016.11.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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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ㆍ현대百 등 최대 70% 할인

소비자들이 겨울 정기 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장을 찾아 물건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소비자들이 겨울 정기 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장을 찾아 물건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겨울 세일에 돌입한 백화점들이 얼어 붙은 소비심리와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는 촛불 집회 등의 영향에 울상을 짓고 있다. 매출 ‘역신장’을 우려한 업체들은 할인 폭을 확대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17~29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매년 5차례 실시하는 정기세일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라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7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규모 촛불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 주말(26~27일)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4.7%나 감소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겨울 정기세일은 12월4일까지로, 지난해 보다 하루가 더 많지만 매출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2013년 1월 신년세일(-8.9%)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역신장’ 정기세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세일이 시작된 17일부터 29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유일하게 유통 3사 중 신세계백화점만 매출 증가율(17~29일)이 7.2%로 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세일 기간 마지막 주말이 낀 3일(12월 2~4일)간 공격적인 할인과 판매 촉진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모든 지점이 3일간 150여개 패션 브랜드의 패딩·코트·부츠 등을 최대 70% 할인하는 파격 할인가 행사를 연다. 삼성·LG·딤채 브랜드의 ‘김치냉장고 파격가전’도 이어진다.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은 잭니클라우스 등 17개 골프 브랜드의 봄·여름 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세일도 진행한다. 롯데닷컴, 엘롯데 등 온라인몰에서도 소비자들이 최대 20%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주는 ‘2016 파이널 블랙 세일’ 행사를 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방한 의류 상품전을 기획했지만 따뜻한 날씨와 불안한 국내외 정세로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재고 소진을 위해 주말 행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12월 2~4일 지점별로 ‘겨울 상품 특가전’을 마련하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본점은 각각 지하 1층과 5층 대행사장에서 20여 개 브랜드의 코트·패딩 등 겨울 상품과 이월 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모든 점포에서 다음 달 1일부터 프리미엄 패딩, 여성 캐주얼, 아웃도어, 모피, 아동 방한복 등을 최대 70% 싼 가격에 내놓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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