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대중교통체계개편안 확정
도 전역 시내버스화 등 담아
내년 8월1일부터 전면 시행
제주도 전역을 시내버스화하고 구간 급행버스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긴 대중교통체계개편안이 확정됐다.
제주도는 내년 8월 시행예정인 대중교통체계개편(안)을 확정하고, 실행계획 수립 등 시행 준비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오정훈 제주도 교통관광기획단장은 “대중교통 체계개편안은 ‘빠르고 안전하며 편리한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체계의 구축’이라는 기본 방향으로 현재보다 통행시간‧운영경비를 10% 감소시키고, 운행횟수 10% 증대, 배차간격 10% 단축시켜 나간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중교통 체계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제주도 전역을 시내버스화해 현행 동지역과 읍면지역에 운행하던 시내버스를 읍면지역까지 확대하고, 동일한 시내버스 요금을 적용해 요금인하 혜택을 주게 된다. 무료 환승(2회)을 통해 동지역은 물론 읍면지역 어디에서나 시내버스 1회분 요금인 1,200원으로 통행이 가능하게 된다.
급행노선도 신설된다. 버스 94대를 추가 투입해 급행노선 11개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배차간격은 최소 20분에서 최대 50분이다. 급행버스 요금은 20㎞까지 기본 2,000원이며, 5㎞당 추가요금 500원이 발생한다. 다만 최대상한 금액은 4,000원이다.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도 본격 도입된다. 도심교통 혼잡 구간인 무수천삼거리와 삼양검문소를 잇는 동서광로 15.3㎞ 구간, 신광사거리와 삼양검문소를 잇는 연삼로 10.7㎞ 구간, 광양사거리와 제주대학교 입구를 잇는 중앙로 5.6㎞ 구간, 공항과 해태동산을 잇는 공항로 0.8㎞ 구간이 도입될 예정이다. 중앙로와 공항로 구간은 중앙차로 방식으로, 동서광로 구간은 가로변차로 방식으로 내년 8월1일부터 우선 도입된다.
간선, 지선 버스노선도 대폭 변경된다. 중복된 노선을 단순화해 현행 644개 노선에서 134개로 대폭 줄인다. 간선노선은 현행 80개에서 94개로 확대하고, 지선은 현행 564개에서 40개로 크게 줄였다.
제주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에는 각각 관광지 순환형 버스 환승센터가 설립된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동에 건설되는 센터에서는 거문오름-선녀와나뭇꾼-동백동산-용눈이오름을 연결하는 노선,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육거리의 센터는 신화역사공원-오설록-유리의성-저지예술인마을-전쟁역사박물관-소인국테마 등을 연결하는 노선에 30분의 배차간격으로 관광지 순환형 버스가 운행된다.
도 관계자는 “대중교통 체계개편 후 평균 통행시간은 기존의 27분에서 17분으로 단축하고, 버스 운행횟수는 종전 3,856회에서 5,002회로 크게 증가하고, 평균 배차간격은 종전 65분에서 34분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교통 분담률도 현재 10.1%에서 17%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