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심에 게시된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 현수막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박근혜 정권 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세종비상본부)는 지난 28일 오전 세종시 아름동과 도담동 등에 설치한 현수막 일부가 없어지거나 훼손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30일 밝혔다.
세종비상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조사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 6개가 없어지고, 2개는 끈이 잘린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누군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현수막을 훼손하고, 끈을 자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에선 지난 4월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세월호 2주기 추모 현수막을 훼손ㆍ철거해 공분을 샀다. 행복청은 당시 민원 및 불법 현수막 철거를 이유로 족자형 추모 현수막 30여개를 철거했으며, 이 가운데 20여개는 재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세월호참사2주기대책위원회는 행복청이 세월호 추모 게시물만 표적 철거했다고 주장하며 해명과 함께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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