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여진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나온 29일 “질서 없고 불명예스럽고 빠른 퇴진을 원한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저의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면서 즉각적인 퇴진을 거부하고 또 다시 시간 끌기에 나서자 이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여진의 이 글은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3,000여건 이상 리트윗 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여진은 전국에서 190만명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열린 26일에도 글을 올려 “당신이 어떻게 버텨 어떤 식으로 그 자리를 내려오든, 당신은 도망갈 곳이 없다. 2014년 4월 16일. 그 날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비켜날 수 없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이 땅에 사는 모두가 세월호의 비극과 당신의 잔혹한 무능을 함께 떠올릴 것이다”라고 박 대통령에게 비판의 날을 세웠다.
지난 14일에는 “끈질기게 버티는 것은 누구보다 잘 할 것 같다. 나처럼 벌써 딴 거에 관심 돌리고 싶고 싸우고 싶지 않은 나약해빠진 사람이 당해낼 수 있을까? 그래도 질 수 없다. 절대 눈 돌릴 수 없다. 이대론 정말 살 수가 없다. #박근혜 퇴진”이라는 글을 올려 박 대통령 퇴진 여론에 힘을 보탰다.
김여진은 2011년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고공 크레인 농성과 희망버스에 참여하고, 홍익대 청소노동자 투쟁을 적극 지원하는 등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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