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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유혹, 중국 넘어 북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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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유혹, 중국 넘어 북미까지

입력
2016.11.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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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북미시장 잡아라”

점유율 아직 5%대 미미하지만

해외 유명 브랜드와 각축 채비

한국콜마 CI
한국콜마 CI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과 아시아를 벗어나 뷰티 산업 본 고장인 미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신흥시장에서도 인정받은 ‘K뷰티’가 전 세계 최대시장인 북미권에서 미국 유럽 등 해외 유명브랜드에 맞서 어떤 성적을 낼 지 주목된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인 한국콜마(회장 윤동한)는 30일 캐나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CSR 코스메틱 솔루션’(이하 CSR)의 지분 85%와 생산공장, 부지 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총 250억원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ODM 화장품 제조업체 CSR는 1953년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CSR의 매출은 300억원으로, 기초화장품이 66%, 색조화장품 등 기타 매출이 34%를 차지했다. 90년 윤 회장이 창립한 한국콜마는 지난 9월 미국콜마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캐나다 화장품 시장까지 진출,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게 됐다. 한국콜마는 미국콜마에서 이름을 따 왔지만 처음부터 지분 관계는 없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콜마 인수로 색조화장품 공장 인프라를 구축했고 CSR 인수로 기초화장품 공장까지 갖추게 됐다”며 “북미 전체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K뷰티가 각광을 받으며 국내 ODM업체들은 북미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앞서 화장품 ODM업체인 코스맥스가 2013년 미국 오하이오주의 로레알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화장품 ODM 전 세계 1위로도 올라섰다. 미국 현지에서 올해 300억원, 2018년 1,0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출사표를 던진 북미 지역은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이다. KOTRA와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800억 달러), 캐나다(76억 달러), 멕시코(91억 달러)를 합친 북미 화장품 시장 규모는 967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 시장(116억 달러)의 8배, 중국(506억 달러) 시장에 비해서도 거의 2배에 가깝다. 더구나 프레스티지와 프리미엄 등급의 고급 화장품 시장이 매년 7% 안팎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 지역은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진입 장벽도 높은 시장이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39억5,077만 달러)에서 프랑스(19.15%), 중국(16.97%), 캐나다(16.42%), 이탈리아(8.06%), 영국(5.87%) 등 5개국이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한국 화장품은 2009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이 5.51%(2억1,751만 달러)에 불과했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미국이나 유럽의 유명 브랜드가 오래 전부터 진출해 기반을 잡은데다 백인, 흑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이 분포해 소비자 기호도 천차만별”이라며 “서양 소비자들에게 낯선 한국 화장품업체들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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