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과학저널 ‘로얄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에 게재된 막스플랑크 조류학 연구소의 논문에 따르면 멕시코 자유꼬리 박쥐(Mexican free tailed bat)는 무려 시속 160㎞로 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 기록은 시속 110㎞에 이르는 유럽칼새(Common swift)라고 합니다. 보통 새들은 먹이를 낚아채기 위해 수직 낙하할 때 속도가 빨라져 송골매의 경우는 시속 300㎞까지 치솟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직 낙하 속도는 비행속도와는 다르기 때문에 가장 빠른 날짐승 기록에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연구에 따르면 박쥐는 바람을 유용하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바람이 뒤에서 불어오면 속도를 줄여 바람에 몸을 맡기고 맞바람이 불면 날갯짓을 통해 일정한 비행속도를 유지하려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날짐승은 서식지역이 적은 까닭에 풍부한 개체수에도 불구하고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된 상태입니다.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날짐승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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