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ㆍ미국)가 “다시 대회에 나오게 된 것이 성공적인 복귀”라고 자평했다.
우즈는 12월 1일(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ㆍ7267야드)에서 시작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그는 1년 4개월 만의 필드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대회 개막에 앞서 30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즈는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침대에 혼자 오르지 못할 정도였다. 실제로 은퇴를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인 일이라고 여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워낙 공백기가 길었고 그사이에 나 자신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몸 상태가 변했고 골프 장비, 연습 스케줄 등 골프에 관한 여러 부분이 달라졌지만 대회에 임하는 마음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무릎 수술을 받고 약 9개월간 재활에 매달렸던 상황에 대해서는 “그때는 내가 다시 복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해 나흘간 72홀 플레이로 우승자를 정한다.
2년 전 선임한 스윙 코치 크리스 코모와 여전히 함께하고 있는 우즈는 후원사인 나이키가 골프클럽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이번 대회에 테일러메이드가 만든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를 들고 나왔고 공은 브리지스톤에서 만든 것을 사용한다. 퍼터는 스코티 캐머런 제품이다.
우즈는 “작년보다 몸 상태는 훨씬 좋다. 지금 이렇게 다시 스윙할 수 있게 된 것은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1라운드 첫 티샷을 날릴 때 기분이 어떨 것 같으냐는 물음에 “나도 지금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때 얘기해주겠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공을 페어웨이에 가져다 놓고 퍼트하기 좋은 곳까지 다시 보낸 뒤에 공을 홀 안으로 넣는 과정을 거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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