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2시8분쯤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불이 나 의류상가가 밀집한 4지구 점포 677곳 모두를 태웠다. 새벽 시간대여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 경비 관계자는 “오전 2시를 좀 넘어 바깥에 나와보니 4지구 1층에서 연기와 불이 올라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4지구 건물 1층을 태운 후 2, 3층으로 번졌다. 4지구에는 의류와 침구 상가가 몰려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소방차 97대와 인력 400여 명을 동원,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프로판 가스가 폭발했다는 일부의 진술도 있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6만4,902㎡ 규모의 서문시장은 1, 2, 4, 5지구와 동산상가, 건해산물상가 등 6개 지구에 4,000여 점포가 있다. 이곳에서는 2005년 12월29일에 큰 불이 나는 등 크고 작은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30일 오전 7시 현재 서문시장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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