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선수들/사진=한국배구연맹
[인천=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첫 2연패를 당하고 변화를 꾀한 박기원(65ㆍ대한항공)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선발에서 제외된 세터 한선수(31)는 자극을 받았고 여기에 강력한 미차 가스파리니(32ㆍ슬로베니아)의 스파이크가 어우러졌다. 되살아난 둘의 궁합 속에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3연패 늪에 빠뜨리며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6 25-22 25-19)로 역전승했다.
시즌 8승(3패)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23으로 한국전력(8승 3패ㆍ승점 21)을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을 조정한 박 감독의 전략이 주효했다. 그는 줄곧 선발로 나온 세터 한선수와 레프트 곽승석(28)을 과감히 뺐다. 경기 전 만난 박 감독은 "두 선수한테 체력적인 한계가 온 것 같다"며 "컨디션 관리를 위해 황승빈(24)과 정지석(21)을 먼저 내보내겠다"고 했다. 이는 한선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체력 안배 효과를 가져와 대한항공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반면 승점 8(3승 9패)에 묶인 OK저축은행은 3연패를 당했다. 주축 2명이 빠져 호흡에 문제를 노출했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1세트에만 선전했을 뿐 2세트 이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결정적인 원인은 외국인 선수 부재다. 다행히 곧 새 선수가 합류하게 된다. 김세진(42ㆍOK저축은행) 감독은 "4곳에 오퍼를 넣었고 곧 답이 올 것 같다"면서 "이적료를 내고 임대로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학생과 60대까지 다양한 팬 층이 모여 경기 내내 열띤 응원을 뿜어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접전 끝에 패한 뒤 집중력이 살아났다. 교체로 투입된 한선수가 기량을 뽐낸 2세트 중반부터 리드를 잃지 않았다. 가스파리니는 공격 성공률이 48.78%에 머물렀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24점)을 톡톡히 했다.
11경기 팀 범실이 무려 299개로 압도직언 1위였던 OK저축은행은 이날도 범실 28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타비 러브(25ㆍ캐나다)와 이재영(20) 쌍포가 41점을 합작한 흥국생명이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IBK기업은행을 바짝 추격했다. 한국도로공사는 7연패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V리그 2라운드 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3 25-23)으로 완승했다. 시즌 7승 2패(승점 20)가 된 2위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승점 2차로 바짝 뒤쫓았다. 이날 외국인 선수 러브가 23점을 퍼부었고 이재영이 18점을 보탰다. 승점 9(2승 8패)에 묶인 도로공사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 전패 및 최근 7연패다. 외국인 선수가 부진한 도로공사는 이날 역시 케네디 브라이언(22ㆍ미국)이 팀 내 최다인 16점에 묶였다.
인천=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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