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신인 최준용(22)이 강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입증했다.
최준용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산 KT와 통신 라이벌전에서 1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활약하며 팀의 77-58, 19점 차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6승8패를 기록한 SK는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를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반면 6연패 늪에 빠진 최하위 KT는 시즌 13패(2승)째를 당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의 공백을 메웠다. 장기인 리바운드는 물론 득점과 어시스트까지 팔방미인 매력을 뽐냈다.
황금세대로 불린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최준용은 혼자 돋보이고 있다. 1순위 이종현(모비스)은 오른발 피로골절 부상으로 빨라도 내년 2월에나 복귀가 가능하고, 3순위 강상재(인천 전자랜드)는 팀 내 입지가 좁다. 그러나 최준용은 14경기에서 평균 32분39초를 뛰며 10.1점 9리바운드 2.6어시스트로 두각을 나타냈다.
SK는 이날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코트니 심스가 23점 18리바운드로 골 밑을 장악했다. 1쿼터에 15-17로 뒤진 SK는 2쿼터 들어 8점을 몰아넣은 최준용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30-29로 1점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SK는 3쿼터 중반 점수 차를 벌렸다. 심스는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차분하게 포스트에서 득점을 쌓았다. 3쿼터 막판에는 최준용의 골밑슛과 변기훈의 3점슛으로 57-43, 14점 차까지 달아났다.
SK는 4쿼터에 KT 이재도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심스가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했고, 김선형의 연속 4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는 최원혁의 2점으로 69-54까지 도망가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SK는 이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마리오 리틀을 영입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리틀 측과 이야기를 마쳤다”면서 “약 3주 정도 화이트의 부상 대체 선수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틀은 내달 3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부터 SK 유니폼을 입고 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