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與 주장대로 4월 하야 땐 6월 조기 대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與 주장대로 4월 하야 땐 6월 조기 대선

입력
2016.11.29 20:00
0 0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지 않고 참석자의 발언을 권유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지 않고 참석자의 발언을 권유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가겠다고 밝혀 조기 대선도 현실화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 “퇴진 절차 및 방식을 결정해달라”고 공을 넘겨 시기는 여전히 모호하지만, 적어도 임기 단축과 조기 대선 실시는 확정적인 상황이다. 여야는 어느 시기가 자당 후보의 당선에 유리한 지를 두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조기 대선은 원론적으로 박 대통령 퇴진 시점부터 60일 이내에 치러져야 한다. 헌법 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별도 부칙을 통한 인위적 시기 조정 등의 예외조항은 없다. 헌법재판소 공보관 출신의 노희범 법무법인 우면 변호사는 “대통령이 공석인 위중한 상황을 두 달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게 헌법 정신”이라며 “정당 간 합의나 국민 여론 만으로 대선 날짜를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없다”고 헌법의 취지를 설명했다.

여권에선 유력한 조기 대선 시기로 내년 6월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7일 전직 국회의장ㆍ정치 원로 등이 “내년 4월에는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다, 전날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계 중진들이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하며 사실상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다만 여권의 바람은 ‘국회가 총리를 추천한 뒤 대선 등 정치 일정을 확정하자’는 전제가 성립돼야 실현 가능하다는 취약점이 있다. 현재 야권이 ‘박 대통령의 조건 없는 퇴진’을 주장하면서 탄핵안 처리에 전력하고 있어, 신속한 총리 지명이 어려울 수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 후생관 앞에서 열린 한국근우회 주최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에서 봉사자들이 김치를 계속해서 건네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 후생관 앞에서 열린 한국근우회 주최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에서 봉사자들이 김치를 계속해서 건네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주도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헌재의 판단을 받는 상황이 온다면 내년 3월과 5월 사이에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헌재가 국민적 여론의 압박을 받아 박한철 헌재 소장이 퇴임하는 1월 말 전에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경우 3월에 대선이 치러지며,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전후로 결정이 나온다면 5월에 선거가 실시된다. 헌재가 심리 권고 기한인 6개월을 모두 채운다면, 대선은 8,9월에 진행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들은 조기 대선 시점에 대해선 철저히 말을 아끼고 있다. 야권에 유리한 현 정치 상황에서 가장 먼저 조기 대선 시점을 언급할 경우, 유권자들에게 ‘욕심 많은 정치인’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문 전 대표는 전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써는 헌법 절차를 지키는 것 이상으로는 조기 대선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 중진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식당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 중진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식당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