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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똑똑해진 구글 AI, 사진 분류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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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똑똑해진 구글 AI, 사진 분류도 척척

입력
2016.11.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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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AI 혁신의 시대: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 간담회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의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관리 총괄이 화상으로 연결해 AI가 접목된 구글 번역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구글 제공
29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AI 혁신의 시대: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 간담회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의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관리 총괄이 화상으로 연결해 AI가 접목된 구글 번역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구글 제공

‘구글 포토’ 무수한 이미지 분석

인간ㆍ동물 등 인식해 자동 태그

지난 3월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구글이 이번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진 속 인물과 건물, 동물까지 알아보는 사진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은 기계 스스로 학습하는 번역 서비스도 내 놨다.

구글코리아는 29일 서울 역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기능의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을 소개했다. 구글 포토는 스스로 사진을 분류하는 기능이, 구글 번역은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방식이 도입된 게 핵심이다.

사진 저장 및 백업 서비스인 구글 포토는 지금까지 사진을 저장할 때마다 사용자가 어떤 사진인지 일일이 제목이나 꼬리표(태그)를 달아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앴다. 인터넷에 공개돼 있는 무수한 이미지를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한 뒤 특정 이미지에 자동으로 태그를 다는 AI 기술이 활용됐다. 예를 들어 학습을 통해 고양이를 알고 있는 구글 포토는 사용자가 고양이 사진을 저장하면 이를 고양이로 인식한 뒤 비슷한 사진끼리 묶어 저장한다. 사용자가 고양이를 검색하면 이렇게 묶여진 사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에펠 탑 같은 랜드마크와 인물도 가능하다.

인공신경망에 기반 ‘구글 번역’

한국어ㆍ영어 번역 오류 85%↓

번역 서비스는 NMT 기술 도입으로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NMT 기술은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기계학습의 일종이다. 기존에 쓰이던 통계 기반 번역(SMT)에서 한 단계 진화한 NMT는 한 문장을 통째로 번역의 단위로 간주, 문맥을 파악한 후 가장 타당한 결과를 추려 다시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문장을 재구성한다. SMT 방식은 문장을 쪼개 단어나 구 단위로 번역한 결과를 조합, 부자연스럽고 번역 질도 좋지 않았다. 구글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8개 언어 간 번역에 NMT 기술을 우선 적용했다.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관리 총괄은 “인터넷에서 인간이 미리 번역해 놓은 콘텐츠를 가져와 해당 언어와의 관련성을 스스로 학습한다”며 “번역 오류가 55~8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구글은 최근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스마트폰 ‘픽셀’ 등 하드웨어까지 AI 확장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 동안 구글 검색과 유튜브 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무기로 AI를 고도화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 세계 AI 시장 규모가 2020년 4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2000년 레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 시절부터 구글은 최종 도착지를 AI로 보고 있었다”며 “각종 서비스에 AI를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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