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한국팀에 농심배 첫 승을 안겼다. 박정환 9단은 29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18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제9국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을 160수 만에 불계수로 제압했다.
앞서 한국은 이세돌 9단과 이동훈 8단, 강동윤 9단, 김지석 9단이 줄줄이 패해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고, 위기에서 박정환 9단이 다섯 번째 주자로 나섰다. 박정환 9단은 대회 최다인 7연승 행진으로 돌풍을 일으킨 판팅위 9단을 제압하고 뒤늦게나마 한국팀의 자존심을 살렸다.
박정환 9단은 내년 2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의 이야마 9단과 중국 상하이에서 3차전을 재개한다. 농심배는 ‘한ㆍ중ㆍ일 바둑 삼국지’로 불리며, 3국이 대표 기사 5명을 내보내 연승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린다. 중국이 이번 대회 7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한국은 박정환 9단,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만 남아 각각 1승4패를 기록 중이다. 제10국은 내년 2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며 박정환 9단이 이야마 9단과 대결한다.
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11회)국이고, 중국은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