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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여학생회장에 성소수자 마태영씨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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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여학생회장에 성소수자 마태영씨 당선

입력
2016.1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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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28대 총여학생회장에 당선된 마태영(왼쪽)씨와 부회장에 당선된 임소영씨. 연세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연세대 28대 총여학생회장에 당선된 마태영(왼쪽)씨와 부회장에 당선된 임소영씨. 연세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연세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8대 총여학생회장에 성소수자인 마태영(신학과ㆍ12학번)씨가 당선됐다고 29일 밝혔다. 마씨는 총유권자 7,467명 중 3,775명이 투표한 가운데(투표율 50.82%) 86.90% 찬성으로 당선됐다. 내달 2일까지 특별한 이의가 없을 경우 당선이 확정된다.

마씨는 이번 선거에 입후보 할 때부터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성소수자동아리인 ‘컴투게더’ 소속으로 각종 차별 문제에 꾸준히 관심 가져 온 덕에 최근 불거진 카카오톡 대화방 성희롱 문제 등 학내 성폭력ㆍ성희롱 문제에 대해 분명한 대처를 원하는 여학생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당선 소식이 알려진 직후 마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거 운동 기간 중 하루하루 마음이 안 다친 날이 없었지만 세상이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바뀔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말자”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주요 대학에서 학생 대표로 성소수자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서울대에서는 국내 최초로 동성애자인 김보미(소비자아동학과ㆍ12학번ㆍ여)씨가 제58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돼 주목을 받았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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