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은 29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칠 특별검사 후보로 검사 출신의 조승식(사법연수원 9기ㆍ64) 박영수(10기ㆍ64) 변호사를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ㆍ박지원 국민의당ㆍ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두 변호사를 특검 최종 후보로 추천하는데 합의했다. 야권은 특검 수사 결과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과 정치적 성향까지 고려해 특검 후보를 선정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제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잘 할 수 있는 분들이 선택 원칙이었다”며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에 뛰어난 수사 능력을 높이 평가해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양당 대표 명의로 된 추천서를 인사혁신처를 거쳐 청와대 비서실에 발송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2일까지 이 중 1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해야 한다. 특별검사는 20일 안에 특검보 및 수사진 구성 등을 마친 뒤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충남 홍성 출신의 조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인천지검장과 대검 강력부장ㆍ형사부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강력통 검사 출신이며, 법무법인 한결의 대표변호사다. 제주 출신인 박 변호사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으며, 특수통 검사로 분류된다. 현재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로 건국대 대학원 석좌교수도 겸하고 있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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