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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 거부’ 캐퍼닉, 이번엔 ‘카스트로 논쟁’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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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 거부’ 캐퍼닉, 이번엔 ‘카스트로 논쟁’ 휘말려

입력
2016.11.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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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즈 하드록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돌핀스를 맞아 경기를 벌이던 도중 사이드라인 쪽을 바라보고 있다. 마이애미=AFP 뉴스1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즈 하드록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돌핀스를 맞아 경기를 벌이던 도중 사이드라인 쪽을 바라보고 있다. 마이애미=AFP 뉴스1

경기 전 국가 연주 도중 기립을 거부한 것으로 찬반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소속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이번엔 ‘카스트로 논쟁’에 휘말렸다.

CNN에 따르면 캐퍼닉은 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포티나이너스와 마이애미 돌핀스의 경기에서 마이애미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그가 지난 8월 기자회견장에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적 인물 맬컴 엑스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만나는 장면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나왔기 때문이다. 지역지 마이애미헤럴드 칼럼니스트 아르만도 살게로는 23일 “캐퍼닉에게 티셔츠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자신의 티셔츠 선택할 권리를 주장했고, 카스트로의 교육정책을 옹호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 일대에는 카스트로 정권의 압제로부터 탈출한 쿠바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캐퍼닉은 경기 직후 “나는 카스트로의 독재를 지지하지 않는다. 그렇게 몰아세우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는 “(카스트로의 정책인) 교육 투자, 무상 공공의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종결을 위한 개입 등을 지지하며 이 점에서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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