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준선은 1억2000만원
의사 비중 22%$ 美는 5% 대조
한국 소득 상위 0.1%의 기준은 연봉 3억5,900만원, 1%의 기준은 1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경영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평균소득은 금융소득자(주주)가 연 13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벌었다.
홍민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사회경제평론 최신호에 실린 ‘최상위 소득 집단의 직업 구성과 직업별 소득 분배율’ 보고서에서 전체 직업을 16개로 나눠 평균소득을 분석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홍 연구위원은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 고용노동부의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 자료를 토대로 11만여명의 금융소득과 급여를 분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소득 상위 0.1%에 속한 직업별 비중은 전문경영인 등 관리자(28.7%) 의사(22.2%) 사업주(12.7%) 금융소득자(12.5%)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과 사업주를 합하면 최상위 소득자 중 경영자가 41%를 차지한 셈이다. 금융소득자(주주ㆍ12.5%)와 부동산 임대업자(4.3%)의 비중은 16.8%였고, 의사(22.2%) 금융전문가(7.2%) 법률전문가(1.9%) 등 전문가 집단은 32.6%였다. 반면 공무원과 서비스종사자는 전무했고, 생산직 중에서는 일부 기능직 근로자(0.1%)가 포함됐다.
홍 연구위원은 상위 0.1% 소득집단 구성을 미국과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은 의사(22.2%)의 비중이 높았지만 미국은 5.9%에 불과했다. 금융 전문가(7.2%)와 법률 전문가(1.9%) 비중은 미국이 18%와 7.3%로 한국보다 높았다. 홍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의사가 상위 0.1%에 많이 포함된 반면 미국은 금융 및 법률전문가 비중이 높다”며 “각 나라의 의료와 금융, 법률 부문의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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