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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석 달째 상승하며 연 3%대 진입을 눈 앞에 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89%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1월(3.10%)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 8월 0.04%포인트 오른 2.70%를 기록한 뒤 9월 2.80%, 10월 2.89%로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 따른 여신심사 강화 조치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린데다, 다음 달이 유력한 미국의 금리인상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3.08%)도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은행권 대출금리는 떨어졌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10.92%)는 전월보다 0.05% 낮아졌다. 새마을금고(3.76%)와 신용협동조합(4.39%)도 각각 0.07%포인트씩 하락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은행권 대출심사 강화로 예전보다 신용상태가 좋은 고객들이 비은행권을 많이 찾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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